신나는 주말에 출근을 해서 그런지
몸이 조금 찌뿌둥해서 마사지 받으려고 보는데
여러 마사지를 받아봤지만 누루 마사지는 처음 봐서
"이게 뭐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예약을 하고 출발했습니다
주변에 주차할 곳이 없어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겨우 주차하고 시간에 맞춰
부푼 마음을 안고 도착했고
인자한 표정의 사장님이 반겨주셨습니다
결제를 끝내자
방으로 안내를 해주시며 샤워하면 된다고 했고
검은 형체의 1회용 팬티(?)를 받고 샤워를 했습니다
샤워를 끝마치고
기대 반 설렘 반으로 배드에 앉아서
잠깐 기다렸습니다
'똑똑'
문을 두드리며 마사지사가 들어왔는데
체형이 살집이 조금 있으신 분이었습니다
(저는 슬림한 몸을 좋아하긴 합니다)
그래도 누루 마사지를 체험하는 의미가 크다 생각해서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건식 마사지로 시작하는데
체형 때문인지 압이 상당히 좋으시더라고요
일반 아로마니 뭐니 몸만 살살 문지르다가
"옵하 서비스?"하는 곳이랑 다른 느낌이였습니다
건식 마사지가 끝나고
본격적인 코스에 들어가는데
살집이 있는 체형이라서 그런지
몸에 닿는 면적이 넓어 촉감이 좋았습니다
확실히 그냥 건식, 아로마랑은 느낌이 다르네요
마사지 잘 받았습니다
하지만 솔직 후기니까 아쉬운 부분은 아래에 적겠습니다
1.위생
마사지를 받기 위해 침대에 엎드리는데
베개에 깔아놓은 수건에서 참기 힘든 냄새가 났습니다
술 취한 아저씨의 입김이 담긴 냄새와
땀 냄새에 쉰내까지 마사지 압이
시원해서 참고 참다가 질식하는 거 아닌가 했는데
다행히 앞으로 누울 때라서 얘기해서 뺐습니다
2. 건식 마사지 코스
마사지사분의 압이 좋고 시원한 건 위에서도 말했지만
마사지 부위가 살짝 아쉽네요
다리랑 어깨는 전체적으로 해주셨는데
왼쪽 등 쪽은 못 받았습니다(공간 때문인지..)
압이 시원한 게 아니라 그럭저럭이었다면
아쉽다는 표현보다는 위에 말하는 거처럼
그냥 쪼물딱 거리는 서비스라고 표현했을 겁니다
3. 본격적인 코스
아로마 느낌을 전신으로 받는 느낌과
받는 면적이 넓어서 좋다고 표현했습니다
아쉬웠던 건 가격에 대비한 서비스입니다
보통 일반적인 아로마라면 그 가격에
ㅁㅁㄹ까지 할 수 있는데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지 몰랐네요
추가 비용 없이 하니 마사지사분도
살짝 실망한 표정을 짓길래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4. 시간 및 가격
이건 위에 3번과 연관된 건데
제가 도착한 시간은 2시였고 그때 막 오픈하고
화장실도 들려서 그런 지 5분이 넘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샤워까지 했죠 대략 5분 정도로 잡아볼게요
사실상 시간 더 넘어서 받았는데 2시 10분에 시작했다고 가정하고
마사지 다 받고 샤워하고 옷 다 갈아입고 나온 시간은 몇 시였을까요
2시 56분이었습니다 그러면 사실상 마사지 받은 시간은
잘 쳐줘도 40분밖에 안됩니다
일반 마사지숍은 처음에 샤워시간 빼는 곳도 있고
안 빼는 곳도 있고 해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마지막에 샤워시간은 끝나고 나서 따로 포함돼야 하는 거 아닌가요..
기분 좋게 받으러 왔다가 여러 아쉬움이 동반되니
받고나서 좋다라는 느낌보다는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제가 너무 많은 걸 바란 걸까요?
5. 마치며 (추가)
결국 오늘 아쉬움과 실망감이 크게 남아서 저녁에
장유에 타이 마사지 받으러 갔습니다
시설이 조금 허름하긴 했지만 있을 건 다 있어서
딱히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샤워하고 옷 갈아입고 기다리는데
짧은 옷 입은 마사지사가 들어오길래
'아 역시 목적은 그거겠구나' 생각하고
별다른 기대 없이 엎드렸는데
손으로 몸을 지압하는 순간 제 생각이 틀렸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특히 왼쪽 무릎이 안 좋아서 누르면 아프다고 얘기했는데
아프지 않게 골고루 시원하게 잘 풀어주시고 압이 여태 받은 것과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좋아서 마음속으로
가실 때 팁이라도 드려야겠다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엎드려 받다가 바로 누울 때 조심스럽게 서비스 얘기하길래
"잠깐만요" 하며 곧장 가방에 손을 뻗어서 팁 드리면서
서비스 없어도 괜찮다 마사지 잘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마무리로 스트레칭까지 잘 해주셔서 오늘 아쉬웠던 거
전부 떨쳐버리고 왔습니다
보통 마사지샵가면 그냥 주물럭 주물럭하다가
앞으로 누웠을때 사타구니 주변을 누르고
자극줘서 애태운 상태로 옵하 서비스? 라고 얘기하는게
보통이지만 정말 조심스럽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옷은 짧게 입고 얼굴도 이쁘시고 몸매도 좋았지만
마사지 받으면서 "이 사람의 3의 다리를
유혹해서 세종대왕 뜯어내겠다"는 것과 달리
뭉친 곳 하나하나 찾아서 풀어주면서
"괜찮아요?", "시원해요?" 아픈 곳도 물어봐 주시고
열정을 다 하는 게 느껴졌습니다
오늘 간 곳보다 적은 돈인데도 너무 만족했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즐달하세요